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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신응
By 천신응

‘앞서 움직이는 이들이 있다’ IDG 테크서베이 2018 IT 전망

기획
2018.01.1210분

IT 분야의 흐름에 민감한 이들이라면 2018년에 대한 각종 미디어, 리서치 기업의 전망이 예전과 다소 다름을 감지했을 것이다. 클라우드, 모빌리티, 인공지능, 빅데이터, IoT, AI 및 자동화와 같은 해묵은(?) 트렌드들이 여전히 업계의 토픽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5G와 블록체인과 같이 일부 새로운 화두가 관심을 끌고 있지만 비즈니스 지형을 송두리째 흔들만한 무게감을 보여주지는 않는다.

그렇다면 IT 분야가 정체기에 들어선 것일까? 결코 그렇지 않다. 2017년의 IT 분야는 몇 년 동안 논의 및 검증 단계였던 기술들이 본격 보급화될 것임을 알리는 신호탄들을 여러 발 쏘아올렸다. 실용화 단계의 각종 IoT 플랫폼을 비롯해 클라우드에서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여러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기업 내 모든 직원들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수많은 애널리틱스 도구 등이 그것이다. 마케팅 분야와 결합한 여러 챗봇 솔루션 및 다수의 비즈니스 자동화 도구들도 이에 해당한다. 2018년 CIO를 비롯한 기업 내 IT 리더들이 그 어느 해보다도 바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는 이유다.

국내 IT 전문가들은 이러한 ICT 분야의 숨가쁜 변화를 어떻게 예측하고 있을까? 또 이들이 속한 조직에서는 어떤 대응 방안을 준비하고 있을까? IDG 테크서베이 플랫폼을 이용해 2018년 전망 및 최신 이슈에 대한 견해를 물었다. 지난 11월 2주 간 진행된 이번 조사에는 총 686명이 참여했으며 이 중 유효 응답 인원은 630명이었다.

2018 IT 예산/인력투자, ‘반등’… 대기업이 중견기업보다 ‘적극적’

<소속 기업의 2018 IT 예산 변동폭>에 대한 IDG 패널들의 응답을 분석한 결과 주목할 만한 변화가 감지됐다. 올해 조사값은 2017년과 유사(3% 이내 변동)를 선택한 비율은 56.8%였다. 3~5% 상승은 18.7%, 5~10% 상승은 16.8%, 10% 이상 상승은 10.9%였다. IT 예산이 줄어든다는 응답은 2.9%였다.

선명한 차이는 작년, 재작년 조사와 비교할 때 나타난다. 2016년, 2017년, 2018년의 응답을 비교하면 5~10% 상승에 대한 응답이 <12.9% → 15.4% → 16.8%>로 변화했다. 10% 이상 상승에 대한 응답은 <8.3% → 7.8% → 11.0%>순이다. 2018년 5% 이상의 공격적인 IT 예산을 편성을 기업이 유의미하게 증가한 것이다. 반면 전년과 유사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2017년 58.1%에서 2018년 50.6%로 크게 감소했다.

이러한 수치가 의미하는 바는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디지털 와해(Digital Disruption), 디지털 변혁(Digital Transformation)의 필요성을 체감하고 기업 전략에 이미 반영한 기업들이 크게
늘었다는 사실이다.

기업 규모별로 살펴본 결과도 흥미로웠다. 직원 1,000명 이상의 기업에서 10% 이상의 IT 예산 증가를 응답한 비율이 13.2%에 달했다. 5~10% 상승도 19.9%로 가장 높았다. 예산에 유연하기 쉽지 않은 대기업이 IT 예산을 더 공격적으로 펼치는 진풍경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참고로 이러한 경향은 뒤에 이어질 다른 문항에서도 확인된다.

한편 <2018년 귀사의 IT 인력 변동(예상)폭은?>이라는 질문에서도 작년에 비해 확연히 적극적인 응답이 나타났다. 10% 이상 증가가 2016년부터 <7.7% → 5.4% → 7.5%> 순이었으며, 5~10% 증가 응답은 연도별로 <10.7% → 10.9% → 11.6%> 순이다. 3~5%는 <17.8% →16.2% → 20.5%>다. 반면, 전년 수준이라는 응답은 <55.8% → 62.5% → 56.9%>로 전년 대비 감소했다. IT 인력이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은 5.0%에서 3.7%로 줄어들었다.

IT 인력 변동과 관련해 업종별로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다. IT 업종에 속한 기업의 응답자가 더 적극적인 채용 계획을 밝혔다. 3~5% 증가, 5~10% 증가, 10% 이상 증가 항목에서는 IT 업종이 비IT 업종보다 20% 내외의 값으로 더 높은 수치의 응답을 보였다. 반면, 전년 수준이라는 응답은 비IT 업종의 응답이 63.9%로 IT 업종의 50.5%을 크게 상회했다.

주목할 만한 차이는 기업 규모에서도 나타났다. 직원 규모 100~999인 사이의 기업이 1,000인 이상의 대기업보다도 인력 채용에 더 보수적인 경향을 보였다. 미드 사이즈 기업(59.7%)에서 예산 동결 비율이 높았던 반면, 대기업에서는 3~10% 사이로 증가한다는 응답이 높았다. IT 예산과 마찬가지로 대기업이 IT 인력 채용에 더 적극적인 양상이다.

2018년 귀사에서 추가 채용이 유력한 직종은?

<소속 조직에서 추가 채용이 유력한 IT 직종을 3개까지 중복 선택하는 설문>에서 1위는 41.1%의 빅데이터 전문가였다. 2위는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가(39.2%), 3위는 AI/머신러닝, 딥러닝 전문가(37.1%, 작년 5위) 순이었다. 작년 3위를 기록했던 클라우드 인프라 전문가는 27.9%를 기록해 4위로 밀려났으며, 4위였던 보안 전문가가 24.6%의 값으로 5위를 차지했다. 새롭게 신설된 블록체인 전문가는 12.2%를 기록했다.

이러한 AI 역량에 대한 인기는 IT 업종의 기업(39.1%)와 1,000인 이상 대기업(48.4%)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IT 업종의 기업과 대기업에서는 또 블록체인 전문가를 추가 채용할 것이라는 응답이 각각 15.7%와 20.0%로 평균을 훌쩍 상회했다.

100인에서 999인 사이의 중견 기업은 보안 역량(31.2%)에 대한 관심이 높았으며, 99인 이하의 소기업에서는 소프트웨어 개발이 높은 응답률(47.9%)을 기록했다. 앞서의 문항과 같이 IT 업종의 기업과 대기업이 상대적으로 새로운 IT 트렌드에 더 적극적이라는 사실이 드러난다.

<2018년 귀사에서 올해와 비교해 예산(자원)을 두드러지게 추가 할당할 것으로 예상되는 IT 트렌드>를 최대 3개까지 지목하도록 한 질문에서도 유사한 경향을 나타났다. 그러나 작년과 비교해 순위가 크게 요동쳤다. 작년에는 클라우드에 대한 투자가 1위를 차지했지만 올해에는 작년 2위였던 빅데이터/애널리틱스가 1위(38.6%)를, 작년 6위였던 AI/비즈니스 자동화(34.7%)가 2위를 기록했다. 클라우드(34.4%)는 3위로 밀려났다.

앞선 설문에서와 유사하게 1,000인 이상의 대기업은 AI, 비즈니스 자동화(45.6%), 블록체인(14.3%)를 유독 많이 지목했으며 100~999인 규모의 기업에서는 클라우드(37.4%), 보안(31.8%)에 관심을 보였다. 99인 이하 소기업에서는 IoT(32.8%), 오픈소스(13.1%)가 상대적으로 높은 값을 기록했다.

그렇다면 2018년 IT 예산이 크게 증가하는 기업과 상대적으로 적게 증가하거나 유지, 또는 감소하는 기업 사이에는 내년 예산 집행에 있어 어떤 차이가 있을까? 소속 기업의 IT 예산이 10% 이하로 증가한다고 응답한 이들은 보안, IoT, 인프라 업그레이드를 더 빈번히 지목했다. 반면 10% 이상이라고 응답한 이들은 AI 및 비즈니스 자동화와 블록체인, 핀테크, 가상현실에서 평균보다 더 높은 값을 보고했다.

종합하자면 2018년 IT에 보다 적극적인 기업은 AI와 블록체인에, 상대적으로 선도적이기보다는 대응적인 기업은 보안과 인프라 업그레이드에 예산을 할당했다고 추정할 수 있다.

IDG 테크서베이 전망조사에 참여한 응답한 이들 대부분(80.8%)은 IT 관련 업무를 수행하는 IT 전문가다. 비IT 직종인 경우에도 컨설팅, 마케팅 등 IT와 유관한 업무를 수행하는 이들이 많다. 이들에게 여건이 허락된다면 교육받고 싶은 역량을 물었다. 우리나라 IT 전문가들이 유망하다고 판단하는 기술력을 묻는 질문인 셈이다.

응답을 분석한 결과 1위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빅데이터/애널리틱스/데이터 과학 역량(53.8%)이었다. 그러나 작년 2위였던 AI, 머신러닝, 딥러닝 역량이 53.7%로 뒤를 바짝 쫓고 있었다. 작년에 기록했던 8.5% 격차가 0.1%까지 좁혀졌다. 클라우드 아키텍트 등 미래지향적 IT 인프라 역량의 경우 작년(37.7%)과 유사한 38.1%를 기록했다.

23.9%로 작년 4위를 차지했던 리더십, 경영, 협상 등 소프트스킬 역량은 16.5%를 기록해 디지털 마케팅 역량(26.5%)에 밀렸다. 참고로 소속 기업의 업종과 교차 분석한 결과, 배우고 싶은 역량으로 AI를 지목한 응답은 IT 분야의 기업(56.2%)에서, 빅데이터 역량을 지목한 응답은 비IT 기업(58.2%)에서 높았다.

앞서 움직이는 이들이 있다, 디지털 혁신은 ‘현재진행형’

올해 설문에서는 지난 2, 3년 동안 꾸준히 회자되어온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소속 기업에서 얼마나 진행됐는지를 물어봤다. 5점 척도 중에서 선택하도록 요청한 결과, 보통이 46.5%를, 양호가 24.1%를, 불량이 17.5%를, 매우 양호가 6.6%를, 매우 불량이 5.4%를 각각 기록했다. ‘양호’에 해당하는 응답이 ‘불량’을 소폭 넘어서는 수준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교차 분석 결과 드러났다. 먼저 IT 직종 및 업종에 속한 이와 비IT 직종 및 업종에 속한 이들의 응답이 크게 엇갈렸다. ‘매우 불량’을 지목한 이들은 비IT 직종(10.0%)과 비IT 업종(6.9%)에서 평균을 크게 상회한 반면, ‘매우 양호’는 IT 직종(6.9%)과 IT 업종(8.7%)이 평균을 상회했다. 즉 IT 기업, IT 업무를 하는 이들이 소속 기업의 디지털 혁신을 좀더 호평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좀더 주목할 만한 변인은 ‘기업 규모’다. 1,000인 이상의 대기업의 경우 무려 13.2%가 ‘매우 양호’를 지목했다. 반면 중견 기업 소속의 응답자가 ‘매우 양호’를 지목한 비율은 4.7%로 3.8%의 소기업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대기업-중견기업-소기업 순으로 소속 기업의 디지털 혁신을 호평한 경향은 양호 및 불량 응답 빈도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당연한 결과지만 소속 기업의 디지털 혁신 진행 상황을 호평한 응답자일수록 소속 기업의 IT 예산이 증가하는 비율이 높았다. IT 인력 채용 계획도 마찬가지였다. 그렇다면 기업의 디지털 혁신 평가와 채용하려는 IT 직종 사이에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디지털 혁신 움직임을 보이는 기업은 어떤 인력을 채용하려 하고 있을까? 눈여겨볼 만한 결과가 숨어 있었다.

소속 기업의 디지털 혁신 상황이 양호, 또는 매우 양호하다고 응답한 이들의 경우 내년 추가 채용이 유력한 직종으로 AI/머신러닝/딥러닝과 블록체인을 상대적으로 더 많이 선택했다. 보통이라고 응답한 이들이 가장 두드러지게 지목한 직종은 보안이었으며, 불량과 매우 불량의 경우 SW 개발과 소셜 전문가가 많았다.

혁신을 방해하는 요인에의 응답, ‘제각각이지만 패턴 있다’

기업이 디지털 혁신을 통해 4차 산업혁명에 동참하는데 정답이란 있기 어렵다. 각 기업이 처한 상황에 따라 무수한 시나리오가 가능하다. 그러나 저해하는 요인을 묻는 질문에는 직급과 업종, 기업 규모에 따라 일정한 패턴이 나타났다.

IDG 테크 서베이 전체 패널들이 소속 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지목한 순위는 투자 부족(60.0%), 혁신 전담 조직의 부재, 무능(40.2%), 전사적으로 혁신 필요성을 절감하지 않음(35.6%), 접근 방법을 모름(28.4%), 경영진의 의지 부족(23.7%), 실패에의 두려움(20.2%), 정부 규제 및 국가적 지원 부족(15.1%)이었다.

그러나 대리, 과장급은 ‘전사적으로 혁신 필요성을 절감하지 않음’(39.9%)과 ‘경영진의 의지 부족’(26.7%)을 가장 많이 지목했으며 차부장급은 ‘실패에의 두려움’(23.1%)에 대한 응답이 여러 직급 중에서 가장 높았다. 이사급 이상은 ‘정부 규제 및 국가적 지원 부족’(19.9%)을 유독 많이 꼽았다. 업종별 교차 분석에서는 비IT 업종 기업의 경우 ‘경영진의 의지 부족’(26.2%)가 높은 편이었다.

기업 규모별로는 차이가 좀더 뚜렷했다. 특히 1,000인 이상 대기업의 경우 다른 규모의 기업들과 큰 차이를 보였다. ‘정부 규제 및 국가적 지원 부족’을 무려 24.6%가 지목한 반면, ‘전사적으로 혁신 필요성을 절감하지 않음’은 27.3%로 유달리 낮았다. 또 ‘투자 부족’의 경우 48.8%로 평균보다 낮은 편이었던 데 반해 ‘실패에의 두려움’은 28.0%로 높았다.

<소속 기업의 디지털 혁신 진행 상황> 변인은 더욱 극명한 차이를 나타냈다. 매우 불량에서 매우 양호에 이르는 5점 척도 사이의 응답에 따라 널뛰기 현상이 나타났다. ‘정부 규제 및 국가적 지원 부족’의 경우 매우 불량 응답자의 2.7%만 지목한 반면, 매우 양호 응답자의 비율은 54.4%에 이르렀다. 무려 20배에 달하는 차이다. 소속 기업의 디지털 혁신 노력을 호평한 이들일수록 ‘정부 규제 및 국가적 지원 부족’을 큰 문제로 인식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 밖에 ‘경영진의 의지 부족’은 매우 불량에서의 지목률이 매우 양호에서의 지목률을 3배 이상 앞질렀다. 즉 디지털 혁신에 대한 직원들의 평가와 경영진의 의지는 정비례 관계인 셈이다.

AI 및 자동화 기술이 비즈니스에 가시적인 영향을 이미 끼치고 있다, ‘21.9%’

재작년 및 작년과 비교할 때 AI 및 자동화 기술에 대한 체감 온도는 확실히 달라진 양상이다. 2016년을 전망한 재작년 설문조사의 경우 AI 및 자동화 기술이 기업의 비즈니스에 가시적인 영향을 미칠 시기로 ‘3년 이내’가 36.5%였으며, 작년에는 ‘3년 이내’가 과반수(51.1%)를 넘었었다.

그러나 올해는 이미 미치고 있다가 21.9%, 1~2년 이내가 25.1%, 3년 이내가 28.8%였다. 3년 이내를 모두 합하면 74.8%에 이른다. 특히 소속 기업의 디지털 혁신이 매우 양호한 상태라고 응답한 이들의 경우 42.5%가 ‘이미 미치고 있다’라고 응답했다. AI 기술이 작년까지만 해도‘미래’로 인식됐던 반면, 이제는 5명 중 1명 이상이 ‘현재’로 인식하고 있으며, 선도적인 기업의 경우 절반 가까이가 ‘현재’임을 수용하고 있다는 결론이 도출된다.

한편 AI 및 로봇 기술을 바라보는 IDG 테크서베이 패널들의 시각은 대체로 낙관적이었다.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상이 42.6%에서 57.6%로 증가했다. 단 매우 긍정적일 것이라는 예상은 20.0%에서 11.3%로 감소했다.

눈에 띄는 교차분석 결과로는 과장 이하 직급, IT 업종, IT 직종, 소규모 기업에서 부정적 응답의 비율이 비교적 높았다는 점이 있다. 부정적 응답에의 이유로는 일자리 감소와 관련된 응답이 전체 부정 응답의 51.5%를 차지해 단연 두드러졌다.

긍정적 응답에 대한 이유를 묻는 주관식 질문에는 편리함 증대, 생산성 향상, 인간다운 삶 증진, 지식 발전 등이 주로 거론됐으며 이미 피할 수 없는 트렌드이자 시대적 요구사항이기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유도해야 한다는 의견도 다수 눈에 띄었다.

2018년 IT 전망을 물어본 이번 조사에서 도출되는 결론은 명료하다. 4차 산업혁명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담론 수준에 그쳤던 인공지능이 기업 현실에 침투해 비즈니스에 가시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리고 적지 않은 기업들이 이에 대한 대비를 마치고 현실 비즈니스에 적용할 준비를 세우고 있다. 블록체인에 대해서도 어느새 검증을 마치고 구체적인 활용을 준비하는 이들이 있다. 주로 일부 대기업이 이에 해당된다.

그러나 여전히 안이한 태도를 보이는 기업들이 더 많다. 특히 미드 사이즈 기업, IT에 대한 경영진의 시각이 뒤떨어진 기업에서 두드러진다. IT를 IT 자체에 제한시키고 현실 비즈니스와의 접목을 고민하지 않는 기업들이다. 막연하게만 생각됐던 4차 산업혁명을 어느덧 현실화하려 시도하는 경쟁사들이 있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 디지털 디스럽션이란 와해성 혁신만을 의미하는 단어가 아니다. 디지털로 인해 붕괴할 기업들이 장차 더 많이 나타날 것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ciokr@idg.co.kr